[Press]'라이다' 기술 에스오에스랩, 올해 최고 특허상 세종대왕상 수상

특허청은 1992년부터 총 386개의 우수 발명품과 디자인을 발굴해 수상자를 선정해 특허기술상을 수여한다. 올해 최고상인 세종대왕상 수상작은 자율주행차 등의 핵심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 ‘라이다’ 장치다. 수상 업체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제조사와 경쟁하며 시장 안착에 도전한다.

특허청은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상반기 특허기술상 우수발명에 대한 심사를 통해 최종 5건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선정 주체인 특허기술상 선정심사협의회는 학계, 연구기관, 변리사 등 산업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발명의 기술성과 권리범위, 경제성 등을 중점 심사했다.

특허기술상 최고의 영예인 세종대왕상에는 에스오에스랩의 장준환 CTO 등이 발명한 ‘라이다 장치’가 선정됐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물체의 거리 및 형상을 인식하는 자율주행차의 눈(eye)에 해당하는 핵심 기술이다.

특허기술상 수상자 혜택을 안내하는 표 / 특허청


에스오에스랩은 3D 고정형 라이다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실리콘벨리 국제발명페스티벌(2018년)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라이다 기업 중 기술력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라이다 기업과도 경쟁 중이다.

이번에 선정된 특허는 라이다의 소형화, 경량화가 가능하고 장거리 측정과 고해상도 측정에 유리한 구조의 특허다. 자율주행차에 적합한 라이다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로봇이나 드론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세종대왕상을 수상한 에스오에스랩의 3D 고정형 라이다 모습 / 특허청


에스오에스랩의 이번 수상은 기술 스타트업 전문 지식재산권(IP) 컨설팅 기업인 특허법인 아이피에스(IPS)의 글로벌 IP 전략 컨설팅을 기초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특허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한치원 아이피에스(IPS) 대표는 "한국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의 핵심기술을 기초로 다각도의 아이디어 및 특허 개발의 과정을 통해서 가능한다"며 "이렇게 만들어진 특허는 한국 특허만으로 부족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때 가능하며, 한국의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특허의 결과물도 세계 최고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충무공상은 SK하이닉스의 김형환 부사장 등이 발명한 ‘소자분리막을 구비한 반도체 장치, 이를 구비한 전자장치 및 그 제조방법’이 받았다.

반도체 생산 공정은 고난도의 기술과 많은 비용이 소요되나, 해당 특허 기술로 5개 공정을 줄일 수 있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원가 절감과 제조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해당 특허는 경쟁사보다 2세대 앞선 기술로, D램 20㎚급 생산에 최초로 적용돼 10㎚급 제품 등 4세대 제품 생산에 사용된다.

지석영상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김영식 책임연구원 등이 발명한 ‘복합 패턴을 이용한 초고속 편향 측정법을 이용한 자유곡면의 3차원 형상측정시스템’과 멕 아이씨에스의 김종철 대표이사가 발명한 ‘인공 호흡기 자동 제어방법’이 선정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특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차세대 2차전지, 초정밀 광학부품 등 복잡한 곡면의 부품을 이미지 한 장만으로 즉시 결함 검사를 하는 측정 기술이다. 3차원 형상에 대한 측정 수요 급증으로 향후 해당 특허의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멕아이씨에스의 특허는 환자의 심장박동수, 맥박수 등 생체 신호를 이용하여 인공호흡기를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비대면 의료지원이 가능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유용한 발명으로 평가된다.

홍대용상에는 루닛의 장민제 연구원이 발명한 ‘이미지 분석 방법 및 시스템’이 선정됐다. 해당 특허는 인공지능 기술인 그래프 신경망(GNN)을 이용하여 암환자의 조직 슬라이드 이미지로부터 항암제 반응 여부 예측과 같은 의학적 예측 결과를 제공한다.

박종주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우리 미래 경쟁력은 혁신적인 발명에서 나온다"며 "특허기술상이 발명의 주인공인 발명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발명 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